2020년 5월 31일 일요일

모기, 티모시 C. 와인가드 지음, 서종민 옮김, Connecting 펴냄




모기의 역사를 썼다.
인류사의 대부분을 모기가 좌지우지했다는 뉘앙스의 책.
모기의 힘은 인정하겠지만, 그것만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두꺼운 책이다.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경제의 속살 2, 경제학자편, 이완배 지음, 민중의소리 펴냄

경제학자 편
1편은 말이 경제학이지 실상은 게임 이론을 소개하고 끝을 냈다. 아니, 게임 이론 소개라기보다는 게임 이론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학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요-공급의 법칙이 있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내려간다. 공급이 적어지면 가격은 올라간다. 하지만 아무리 공급이 많아져도 자동차를 단 돈 백원에 팔 수는 없는 일이고, 휴지 사재기가 사는 가격에는 한계가 있다. 또 어떤 때는 공정한 가격을 찾아서 일부러 비싼 제품을 사기도 한다. 경제학은 실제 경제적 상황을 연구하지 않는다. 현실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경우를 감안한 수식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경제학자는 식으로 만들기 귀찮은 것들은 과감히 눈감아버린다.

1편의 내용이 대략 이런 것들이다. 수많은 게임 이론, 과학 연구의 결과, 통계의 한계 등등의 연구 결과를 가져와서 소개하는 책이었다. (1편의 내용을 2편 독후감에서 쓰다니...)

2편은 유명한 경제학자를 소개하고, 그들의 연구와 업적에 대해 소개한다. 약 30이 안되는 경제학자들이 소개되는데, 첫빠따가 프루동이다. 마르크스한테 엄청 씹히고 살던 이야기만 알고 있어서 무슨 일을 했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 프루동이 엄청 저평가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게 다 마르크스 때문이다. ㅎ; 소유를 도적질이라고 했다니, 당시 독일도 엄청났었나보다. 프루통의 책 "빈곤의 철학"은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소유를 소유권으로 바꾼 것은 존 로크였다고 한다. 존 로크가 '자유, 평등, 소유, 안전의 네 권리는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권'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신 따위 밎지 않으니 저 네 가지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꼽자면 저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한다. 다만, 이완배 기자와 마찬가지로 소유가 그렇게 꼭 필요한 권리인지는 의문이다. 심지어 존 로크 자신도 의문이었나보다. 그래서 결국 두 가지 단서 조항을 달아놓는다. 첫 째, 다른 사람이 쓸만큼 충분한 재회가 있어야 한다. 둘 째, 자신에게 유용한 정도만을 소유해야 한다. 흠.... 좀 구차하다. 그냥 자유, 평등, 안전 까지만 하지 그래...

당연히 마르크스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런데 난 아직 자본론이 아직 잘 이해가 안 간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초반에 나오는 한 가지 전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다. 뭐냐면, "어떤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얻는데 사용된 노동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문구다. 자본론의 나머지 전체는 오직 이 한 문장으로 인해 생겨난다. 오직 이 하나의 식으로 자본주의의 공황까지 설명했는데(공산 독재에서는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자신의 희망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 시작이 되는 문장이 정말 그러한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혹시 다른 책에서 인용된 것인지 찾아봐도 미주나 각주가 없어 확인할 수도 없고...

사람도 많이 나오고, 사건 사고도 많아서 한 번에 자세히 알기는 힘든 책이다. 책 펴놓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공부해야 할 정도로 내용이 많은 책이다. 물론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쉽게 쉽게 읽자면 또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 번 읽고 놓아버리기는 좀 아까운 책이다.


날 잡아서 한 사람씩 디버깅을 해 봐야겠다.

2020년 4월 1일 수요일

경제의 속살 1-경제학편, 이완배 지음, 민중의소리 펴냄


인터넷 언론사인 민중의 소리에서 경제 담당 기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딱히 더 이상의 소개글을 내가 쓸 수도 없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참고로 민중의소리는 종종 기사에 오타가 섞여 있다는 점을 빼고는 90년대의 한겨레 신문의 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겨레 신문이 전대갈 또는 그 후예의 잡것들을 상대하고자 했다면 민중의 소리는 그냥 민중의 적들을 상대하고자 했기 때문인지 그 영향력이나 기세가 한겨레 신문에 비해서는 너무 작다. 뭐, 종이 신문이랑 인터넷 신문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항상 믿고 보는 언론사다.

이 책은 2018년에 처음 나온 책이니 아주 오래된 책은 아니다. 이전에도 여러가지 재미진 책을 쓰신 분인데, 예를 들면 한국 재벌 흑역사가 있다. 말 그대로 한국 재벌 흑역사다. 삼성의 사카린 밀수 같은 더럽고 지저분한 얘기들. 이런 놈들이 죽어서도 지배하고 있다니... 과연 기술의 한국이다. (상권만 사서 읽다가 토나와서 못 읽고 묵혀두는 중이다. ㅡ,.ㅡ;)

여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책은, 거의 게임 이론을 설명하고 끝낸다. 인터넷 좀 뒤져본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내용들도 제법 있다. 그 게임 이론에 기대어 사람이라는 동물이 절대로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이 책 한권이 필요했다. (사실, 진화론을 보면, 1900년대 초반까지는 '강자생존'으로 잘못 이해돼서 이를 기반으로 헛소리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모든 생명이 대체로 자기 무리를 위한 협력과 희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밝혀진지 오래다.)

그리고 여전히 이익(돈)이 최고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않고 있는, 그래서 오직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덜 떨어진 것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 이론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적절한 복수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 책에서도 인용했듯, 개새끼들은 더 맞아야 한다. 라면 훔친 죄로 징역을 살아야 했다면, 수십억, 수백억을 국민들로부터 훔친 놈들은 그에 비례해서 징역을 살려야 한다는 거다. 앞으로 생길 개새끼들한테 적당한 신호를 주기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

책 읽다가 끝 무렵에 개새끼들 얘기가 나와서 좀 빡쳤다.

피해에 비례하는 벌이 있는 사회가 필요할 것 같다.

별로 책 소개글이 아닌게 돼버렸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