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일요일

모기, 티모시 C. 와인가드 지음, 서종민 옮김, Connecting 펴냄




모기의 역사를 썼다.
인류사의 대부분을 모기가 좌지우지했다는 뉘앙스의 책.
모기의 힘은 인정하겠지만, 그것만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두꺼운 책이다.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경제의 속살 2, 경제학자편, 이완배 지음, 민중의소리 펴냄

경제학자 편
1편은 말이 경제학이지 실상은 게임 이론을 소개하고 끝을 냈다. 아니, 게임 이론 소개라기보다는 게임 이론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학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요-공급의 법칙이 있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내려간다. 공급이 적어지면 가격은 올라간다. 하지만 아무리 공급이 많아져도 자동차를 단 돈 백원에 팔 수는 없는 일이고, 휴지 사재기가 사는 가격에는 한계가 있다. 또 어떤 때는 공정한 가격을 찾아서 일부러 비싼 제품을 사기도 한다. 경제학은 실제 경제적 상황을 연구하지 않는다. 현실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경우를 감안한 수식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경제학자는 식으로 만들기 귀찮은 것들은 과감히 눈감아버린다.

1편의 내용이 대략 이런 것들이다. 수많은 게임 이론, 과학 연구의 결과, 통계의 한계 등등의 연구 결과를 가져와서 소개하는 책이었다. (1편의 내용을 2편 독후감에서 쓰다니...)

2편은 유명한 경제학자를 소개하고, 그들의 연구와 업적에 대해 소개한다. 약 30이 안되는 경제학자들이 소개되는데, 첫빠따가 프루동이다. 마르크스한테 엄청 씹히고 살던 이야기만 알고 있어서 무슨 일을 했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 프루동이 엄청 저평가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게 다 마르크스 때문이다. ㅎ; 소유를 도적질이라고 했다니, 당시 독일도 엄청났었나보다. 프루통의 책 "빈곤의 철학"은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소유를 소유권으로 바꾼 것은 존 로크였다고 한다. 존 로크가 '자유, 평등, 소유, 안전의 네 권리는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권'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신 따위 밎지 않으니 저 네 가지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꼽자면 저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한다. 다만, 이완배 기자와 마찬가지로 소유가 그렇게 꼭 필요한 권리인지는 의문이다. 심지어 존 로크 자신도 의문이었나보다. 그래서 결국 두 가지 단서 조항을 달아놓는다. 첫 째, 다른 사람이 쓸만큼 충분한 재회가 있어야 한다. 둘 째, 자신에게 유용한 정도만을 소유해야 한다. 흠.... 좀 구차하다. 그냥 자유, 평등, 안전 까지만 하지 그래...

당연히 마르크스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런데 난 아직 자본론이 아직 잘 이해가 안 간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초반에 나오는 한 가지 전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다. 뭐냐면, "어떤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얻는데 사용된 노동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문구다. 자본론의 나머지 전체는 오직 이 한 문장으로 인해 생겨난다. 오직 이 하나의 식으로 자본주의의 공황까지 설명했는데(공산 독재에서는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자신의 희망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 시작이 되는 문장이 정말 그러한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혹시 다른 책에서 인용된 것인지 찾아봐도 미주나 각주가 없어 확인할 수도 없고...

사람도 많이 나오고, 사건 사고도 많아서 한 번에 자세히 알기는 힘든 책이다. 책 펴놓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공부해야 할 정도로 내용이 많은 책이다. 물론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쉽게 쉽게 읽자면 또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 번 읽고 놓아버리기는 좀 아까운 책이다.


날 잡아서 한 사람씩 디버깅을 해 봐야겠다.

2020년 4월 1일 수요일

경제의 속살 1-경제학편, 이완배 지음, 민중의소리 펴냄


인터넷 언론사인 민중의 소리에서 경제 담당 기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딱히 더 이상의 소개글을 내가 쓸 수도 없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참고로 민중의소리는 종종 기사에 오타가 섞여 있다는 점을 빼고는 90년대의 한겨레 신문의 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겨레 신문이 전대갈 또는 그 후예의 잡것들을 상대하고자 했다면 민중의 소리는 그냥 민중의 적들을 상대하고자 했기 때문인지 그 영향력이나 기세가 한겨레 신문에 비해서는 너무 작다. 뭐, 종이 신문이랑 인터넷 신문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항상 믿고 보는 언론사다.

이 책은 2018년에 처음 나온 책이니 아주 오래된 책은 아니다. 이전에도 여러가지 재미진 책을 쓰신 분인데, 예를 들면 한국 재벌 흑역사가 있다. 말 그대로 한국 재벌 흑역사다. 삼성의 사카린 밀수 같은 더럽고 지저분한 얘기들. 이런 놈들이 죽어서도 지배하고 있다니... 과연 기술의 한국이다. (상권만 사서 읽다가 토나와서 못 읽고 묵혀두는 중이다. ㅡ,.ㅡ;)

여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책은, 거의 게임 이론을 설명하고 끝낸다. 인터넷 좀 뒤져본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내용들도 제법 있다. 그 게임 이론에 기대어 사람이라는 동물이 절대로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이 책 한권이 필요했다. (사실, 진화론을 보면, 1900년대 초반까지는 '강자생존'으로 잘못 이해돼서 이를 기반으로 헛소리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모든 생명이 대체로 자기 무리를 위한 협력과 희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밝혀진지 오래다.)

그리고 여전히 이익(돈)이 최고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않고 있는, 그래서 오직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덜 떨어진 것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 이론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적절한 복수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 책에서도 인용했듯, 개새끼들은 더 맞아야 한다. 라면 훔친 죄로 징역을 살아야 했다면, 수십억, 수백억을 국민들로부터 훔친 놈들은 그에 비례해서 징역을 살려야 한다는 거다. 앞으로 생길 개새끼들한테 적당한 신호를 주기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

책 읽다가 끝 무렵에 개새끼들 얘기가 나와서 좀 빡쳤다.

피해에 비례하는 벌이 있는 사회가 필요할 것 같다.

별로 책 소개글이 아닌게 돼버렸다. ㅡ,.ㅡ;;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양 목에 방울 달기, 코니 윌리스 지음, 이수현 옮김, 아작 펴냄

원제는 Bellwether

일단 원제 Bellwether는 책을 다 읽고나서 알게 됐다. 그때까지는 Bellwether는 고사하고"양 목에 방울달기"라는 제목도 모르고 읽었다. 물론 전자책 앱에서 터치하면서 보기야 봤겠지만 눈이 해석을 거부했다.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 코니 윌리스의 작품이다. 이북으로 산지는 꽤 됐는데, 도입이 너무 길어서 읽는데 좀 지겨움이 있다. 물론 코이 윌리스의 글 답게 깐죽 대마왕들이 난무하지만, 그래도 왕 재수 없는 캐릭이 나타나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특히 감정 이입 잘하는 독자한테는 갸가 사고를 하나씩 칠 때마다 아주 몸서리가 쳐진다. 덕분에 사두고는 절반 정도 읽고 서너달이 지나서 나머지를 읽은 것 같다. 감정 이입이 좀 덜 되고, 그 덜떨어진 사고뭉치의 행동을 그냥 웃으면서 지나칠 수 있다면 코니 윌리스의 다른 책처럼 유쾌하게 읽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난 그러지 못했다. 요즘의 난 그러지 못해. ㅡ,.ㅡ; 젠장.

물론 뭐 엔딩은 좀 많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제목이 Bellwether인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로, 이 제목보다는 '양 목에 방울 달기'라는 번역 제목이 훨씬 적절한 것 같다. 이수현 님의 센스 넘치는 제목인 듯.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니 윌리스의 유명한 책으로는  둠즈데이북이 제일이고, 개소리 잔치로 '개는 말할것도 없고'가 강추다. 물론 개취다. ㅎ;

소설은 다른 책과 달리 내용을 직접 쓰기 싫다. 나 자신도 스포일러 당하기는 싫으니까... 다른 책들, 예를 들어 코스모스 같은 것들이야 대략적인 얘기를 해도 그게 뭐 대단한 스포일러는 아니니까... 뭐, 우주 얘기 할 거 다 알고 보는거니까... 그런데, 소설은... 음... 한마디도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이정도로 마무리.

코니 윌리스 검색하다가 체체파리의 비법을 발견했다. 이번주는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시즌인데... 성경도 읽다 말았는데...

타오르는 화염, 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 구픽 출판

존 스칼지!!!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시리즈 제 2권이다. 3권으로 끝낸다니 좀 아쉽다. 3권은 곧 나온다고 하는데... (아마존을 보니 2020년 4월 출간 예정이다)

1권은 2017년 3월에 나온게 2018년 4월에 번역됐고, 2권은 2018년 10월에 나온게 2019년 9월에 번역됐으니, 3권이 2020년 4월에 나오면....?뭐... 내년이나 볼 수 있다는 얘기지 뭐...

영어 공부하기에 좋은 책은 아니니 번역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일단 존 스칼지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SF 작가다. 다행히 살아있고,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아직도 열심히 내 읽을 거리를 만들어주시는 중이다.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좀 깐죽대는 맛이 있는 글을 쓴다. 레드 셔츠도 재미지다.

타오르는 화염은 시리즈의 2권으로, 전편에 이어 플로우가 본격적으로 없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다룬다.  엔드는 없어졌고, 중요한 행성 하나가 또 플로우에서 연결이 끊어지게 된다. (내가 중요한 행성이라고 하는 이유는 물론 스포일러를 방지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이름이 기억 안나기 때문이다. ㅡ,.ㅡ;)

본격적으로 재미진 전쟁이 시작되고, 그리고 끝난다. 3편을 기다려야 한다.

블로그 쓰기에는 e-book이 확실히 좋지 않은 면이 있다. 대부분 책을 읽으면 재미진 부분은 접어서 표시를 해 두는데, e-book은, 물론 마킹 기능이 있긴 하지만 잘 안 쓰게 된다. 귀찮거든. 그래서 그런지 사서 읽은지 이틀이 24시간이 좀 지났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물론 뭐 메인 줄거리 정도는 생각나는데... 재미진 대사라거나 상황 같은 것들은 별로 기억에 안 남는 것 같다. 쳇...

책으로 다시 사 놓아야 겠다.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역학의 철학, 알렉스 브로드벤트 지음, 전현우, 천현득, 황승식 옮김, 생각의힘 펴냄

주역의 역학이 아니라 역학조사의 역학이다.
내가 평상시에 읽는 책의 범주에 절대 들어갈리 없는 책인데, 픗픗의 글때문에 샀다.
사 놓고 처음 두 페이지 읽고 한참을 썪혔다. 그러다가 요즘 코로나19의 유명세 때문에 책장에서 썩어가던 책을 들었다.

픗픗의 그 글이 옮긴이의 글이었음을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텐데...

역학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에 대한 철학을 논하는 글은 졸라 어려울 것 같다. 역학이란 뭐 하는 학문이냐? 뭐 인구 집단의 건강을 어쩌고 저쩌고... ㅡ,.ㅡ; 역학의 기초는 어디에 있는가? 귀납이다. 그럼 귀납은 또 뭐냐... ㅡ,.ㅡ;;;;;;


밀(밀이 쓴 아무아무 책, 19몇년)에 따르면, 아무개(논문 아무거나)에 따르면, 홍길동(책 두 권)에 의하면...

1/3 정도 읽다가 포기했다. 이런 책이 2쇄가 팔리다니 믿을 수가 없다. 어느 학교의 예방의학과 뭐 그런데서 참고 도서로 지정한 것 같다. (교과서였다면 2쇄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니까...)

1/3을 읽는 동안 실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용어에만 집중한다. 역학이란 뭐냐? 역학의 방법은? 귀납은? 귀납의 증명은? 조선시대 유학자의 이/기 논쟁도 이렇게 재미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그리고 누가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옮긴이가 제법 자주 끼어드는 책이다. 종종 어려운 책들은 옮긴이가 의식적으로 끼어들어서 어려운 말에 대한 풀이, 문화적 특성이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운 농담이나 현상 등을 설명해주는 등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적어도앞에 1/3에서는 옮긴이가 종종 주제넘은 짓을 한다.

예를 들면 '흡연은 이주일에게 폐암을 일으켰다'(85p)라는 문장에서 옮긴이는 다음과 같이 각주를 달았다.

(옮긴이)저자는 원문에 '흡연은 메리에게 폐암을 일으켰다.'라고 썼다. 이주일은 한국의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희극배우로 1940년 태어나 2002년 향년 63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1980년대 '코미디의 황제'로 불리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1년 폐암을 진단 받고 금연 명예교사, 범국민금연운동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흡연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활말한 금연 캠페인을 전개한 업적을 감안하여 본문에 등장시켜 보았다.

번역하면서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건 직역도 아니고, 의역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남이 쓴 책에 자기 맘대로 덧칠하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도 있다.

... 진리30 그 자체는 어떤 인과 추론이 의사 결정에서 정당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판정하는 데 있어 필요하지도 충분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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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옮긴이) 여기서진리는 통상 영미 분석철학이 쓰는 용어 trhth에 대한 번역어로서 사용되며, 이 경우 참과 동의어이다. 다시 말해 여기서 진리는 어떤 추론이 사실일 경우 오직 그 경우에만 성립하는 그 추론에 대한 평가를 말하며, 다른 종류의 일상적, 종교적 의미와는 무관하다.

뜬금없이 '진리'에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는 말은 왜 갖다 붙이는 걸까? 이 책하고 종교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여지껏 책을 읽다가 각주를 이딴 식으로 쓴 책은 처음인 것 같다.
하여튼, 재미없는 책이다.
내 무식을 감안해도 재미 없는 책이다.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창세기, NIV 컬러 한영해설성경 개역개정2판, 성서원, 2007

색과 판본은 다르지만, 요따위로 생겼다. 참 재미없게 생겼다. 실제로도 재미없다.

어제 화석 책을 보다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에 있던 성경을 꺼내 들었다. 물론 이런 책을 지하철에서 읽는 민폐를 끼칠 수는 없어서 집에서만 보고 있다.

어제 생각난 김에 창세기를 한 번 읽었다.

나이탓도 있거니와 애당초 기억력이 한 페이지를 넘기면 전 페이지에 나온 사람 이름은 모조리 까먹는 상황이라 자세히는 기억이 안난다.

대충 큰 줄거리로 따지자면,

1. 천지창조
2. (아담과 이브의) 문명의 발생
3. 홍수와 노아의 방주
3. 바벨탑
4. 이스라엘과 12지파가 생기기까지의 지저분한 이야기들
   (이 부분은 몇몇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이스라엘 민족의 초창기 설화 모음집 느낌이다. 기억도 잘 안나고...)
   (추가: 아, 다시 보니, 여기에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들어있네. 이건 중요한 이야기니까... -DC! 영화 좀 잘 만들라고...)
5. (추가: 이름이 생각안나서 못 썼는데, 다시 보니 요셉과 그의 일당들의) 이집트 이민 생활

정도인 것 같다. 순서는 확실치 않네. (대략 맞는 듯) 다시 열어보지 않고 쓰려니 가물가물하다.

뭐, 과학의 눈으로 깔 생각은 없다. 난 항상 구약은 그저 민족의 역사책 같은거고, 한(환)단고기보다는 좀 그래도 역사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절 역사책은 언제나 신화가 좀 섞이고, 허풍도 좀 들어가고, 다 그런거니까...

다만 그걸 글자 그대로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만나면 대차게 까는거지.. 책이야 무슨 죄가 있나... 이걸 쓴 사람도 자기의 이 글이 2000년을 살아남아서 이따위로 쓰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는데 오백원 건다.

일단 좀 몇 가지 특이한 것들이 있다.

1. 천지창조에서는 하나님이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님과 야훼 하나님이다. 이 책은 한영해설성경이라 영문판도 같이 있는데, 영문으로는 각각 God과 Load God이다. 어딘가에서 듣기로는 유대어에서 서로 다른 판본을 짜깁기한 흔적이라고도 하는데, 뭐, 그건 그럴 수 있을 듯 하다. 이천년 전에야 호칭의 일원화는 책을 쓰는 문화가 아닐 수도 있었을테고, 이 책을 쓰는 사람이 자기가 쓰는 그 책이 그렇게 중요한 책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을 테니까. 그런데 좀 더 이상한 것은 종종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부를 때 '우리(us)'라고 부른 다는 것이다. 창세기에서 열번은 안 넘은 것 같지만 서너번 이상은 본 것 같다.

2. 내용하고는 상관없이, 개정이 좀 이상하다. 개정4판(2008년)까지는 판번호를 적었는데, 그 뒤로는 그냥 판번호 없이 개정개역판을 계속 (새 책을) 내고 있다. 내가 본게 2007년 2판인데, 2008년에 4판이 나오고, 찬송가 추가된 4판이 12년에 나온 뒤 2013, 2014년에 계속 뭔가 바뀌면서 나오는데 뭐가 바뀌는지는 모르겠다. 성경은 한국교회에서 base-line을 지정 안하는가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종교의 기반이라는 책인데,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은 좀 판본 관리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성서라는 책이 무슨 유닉스도 아니고 AT&T판, BSD판, 뭐 이런 식인거냐... 그래도 성서라면 base-line 좀 깔고, 토발즈처럼 메인 버전 관리하고 해야지. 배포판이야 알아서 만들더라도...

3. 번역이 구리다. 그래서 쉬지않고 개정번역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번역한거 보면 또 그럴만하다 싶기도 한게, 흔히 문제가 있다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 이름이나 고어를 써서 좀 어색한 느낌인 경우가 판다. 이집트를 에굽이라고 하는 거는 뭐 한자어 표기를 그냥 가져온게 아닌가 싶고, 파라오를 파로라고 한 것도 뭐 그린 비슷한 것들 아닌가 싶다. 그 외에도 고유명사들을 읽는 것은 좀 많이 어색하다. 그런데 뭐 고유명사니까...

4. 당연하겠지만 디아블로에서 낯읶은 이름들이 많다. 대부분의 영어 이름, 지명 등등, 라반 대장의 이름도 보이고, 레아, 지명 이름도 많고... 지명 이름은 생각 안나네. 그런데 뭐, 디아블로는 그냥 전세계 아무 신화에서 이름 다 가져다가 아무거나 랜덤하게 꺼내서 괴물 이름으로 쓰는 느낌이니까... 케차코아틀이니, 심지어는 길가메시도 본거 같은데... 남의 신 이름을 대악마나 악마도 아니고 몬스터에다 쓰다니... God이라는 이름을 소리만 내도 남의 신 이름을 함부로 부르냐며 난리발광을 떠는 미국에서 할 짓인가 싶다. (성경 얘기하다가 왜 디아블로가... 4편 언제나오냐고 투정부리는거는 아니다.)

5. 뭐, 어제 얘기했던 최초의 실패 프로젝트 (바벨탑이 아니다) 정도는 뭐 신화같은 이야기니까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내 두 딸을 줄테니 이 성인은 건들지 마라, 뭐 이런 것도 당시 전세계 어디나 그 지랄들이었고, 지금도 그지랄인 동네도 쌔고 쌨으니 딱히 비난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6. 신화라고는 해도, 최초의 인간 둘을 만들고, 그 둘로부터 태어난 두 명의 아들이 서로 싸워 한 명이 죽자, 남은 한명(가인/cain)이 말하길 '남들로부터 해를 당할까 두렵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자 하나님이 안전하도록 표지를 주겠다고 하는데... 이 시기에 남이 누가 있단 말인가? 호모사피엔스는 전 지구를 통털어 3명 아닌가?

7. 아브라함이었나, 이사하고 나서 아내 이쁜 것이 영 맘에 걸려 자기 아내를 동생이라고 했다가 다른 사람이 결혼한게 두 번. 두 번 다 하느님이 개입해서 아내 돌려주고, 결혼 비용도 챙기고, 미안하다고 사례금도 챙기고. 그 아들도 똑같이 한 번 챙기고. 이 집구석은 왜이래... 그리고 성경, 좀 이런 쓸데없는 부분에서 너무 사실적으로 디테일하게 쓰는 거는 좀... 뭐 아까 말했듯, 그 당시의 도덕상이라거나 그런걸 탓하는 거는 아니고... 이런 글에서 딱히 하나님의 위대함이나 뭐 그런걸 느낄 수는 없지 않나 싶어서...

창세기에서 생각나는 것은 대략 이정도...?

대충 생각나는 것을 쓰고나서 연대표가 궁금하여 책 뒷자락 연대표를 보니...

뭐, 족장의 시대라 해서 창세기 12~50장이 아브람 출생 BC2166년부터 출애굽기의 시작인 BC1446년까지라고 나와 있다. 아브람(아브라함)이 태어날 부렵 시작된 족장의 시대가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까지 해서 요셉의 죽음이 족장 시대의 한 가운데인 BC1805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집트 중왕조 11왕조와 12왕조가 시작했다 몰락하는 기간이다. 참 오래들 살았다.

요셉이 모시던 파라오는 누구일까...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게 BC1898년이니 제12왕조 세누스레트2세일테고, 야곱이 죽은게 BC1859년이라니 이 때는 그 아들(인지는 잘 모르니 후계자) 세누스레트3세 때이다. 그 이후로 요셉이 여전히 총리를 지냈는지는 나와 있지 않으나 BC1805년에 죽었다면 그의 네 번째 후계자인 아메넴헤트 4세때 일이다.

그럴리가.... 그냥 최근 기록되고, 밝혀진 사실에서 시작해서 뒤로 역산을 한 거겠지... 네 명의 life time이 무슨 삼백오십년이라니...

ㅇㅇ; 뭐 이정도는 신화라는 말로 용인된다고 본다. 뭐, 그럴 수 있음.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화석은 말한다,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류운 옮김, 바다출판사

지하철에서 읽기엔 좀 묵직하다. ㅡ,.ㅡ;

영문 제목은 Evolution이다. 부제목은 What the fossiles say and why it matters.
한글판 제목은 '화석은 말한다', 부제목은 '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대놓고 창조론자를 까기 위한 책이다. 그냥 화석과 진화론에 대한 책은 이미 차고 넘쳤으니, 자기는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싸워왔던 창조론자들과의 싸움을 정리하겠다면서 맘먹고 쓴 책이다. (하지만 책 내내, 그 놈들은 내가 지금 무슨 말하는지 모를꺼고, 알아도 신경 안 쓸꺼고, 그냥 지들 하고 싶은 말만 할거다라며 한탄한다. ㅋ)

사실 나 학교다니던 시절만 해도, 학교에서 배우는게 전부였기 때문에, 창조론 따위는 정말 상상도 못하던 이론이었는데, 오히려 대학 후에 더 들리는 것 같다. (국민대에도 있었는데, 선배한테 질질 끌려갔다가 목사랑 한시간 말싸움하고 나왔다. 막 고등학교 졸업한 대학생이 알고 있는 물리, 지구과학, 역사 지식도 반박하지 못하는 목사 따위... 흥!)

그런데, 화석 같은 경우 대학 전공이 아닌 이상은 대학 시절에 별로 배우는 것이 없으니 고등학교때 진화론 배우던 시절 본 정보가 전부인데, 당시 우리 교과서가 말하던 것 중에 일부는 좀 오래되고 혹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진 것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성경 읽으신다는 분들이 화석가지고 뭐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반박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뭐... 생각해보면 인터넷 글에서 그런 애기 올라오면 나 스스로 반박을 못한 거지, 직접 얼굴 보고 그런 말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성경 읽으세요...' 하면 '읽어봤어요, 꾸란도 보고, 화엄경도 봤어요. 꺼지세요.' 뭐 그러면 아닥하던데... (생각해보니 성경은 읽다 포기한듯. 몇몇 요약본만 본 것 같다)

여튼, 얼마 전에 조카한테 선물로 만화책 하나를 줬는데, 읽다보니 배웠던 것과는 좀 다른 얘기들이 많아서 '아, 내가 이제 좀 구식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이다. 상당히 재미지다.

그래서 어쩌다 발견한 이 책(화석...)을 사 들었는데... 화석 얘기라기보다는 그냥 생명의 진화 전부를 풀어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영문 제목이 evolution이겠지. 한글 제목도 영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다. 전부다 화석 기록으로 설명하고 있으니까.

미생물 수준에서 사람까지 다양한 종들을 훑고 지나가는데, 사실 거의 기억은 안나고, 이전에도 진화에 대한 화석의 증거는 충분했지만, 창조론자들은 존나 공부도 안하고 지 맘대로 짜깁기 인용으로 씨부린 거였고, 그나마 최근(2007년 책이다)까지의 결과는 차고 넘쳐서 분석이 밀릴 정도라 한다. 뭐, 그정도가 대략적인 내용이고...

구체적으로 생각 나는 것은... 공룡의 생태에서 처음 봤던거 같은데, 이 책에서도 설명하는 것으로, 생물 시간에 외웠던 종-속-과-목-강-문-계 식의 구분이 이제 좀 바뀌었다는 것.
어떤 사람들과는 달리 한 권의 책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서, 아직 내가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굳이 설명하자면, 진화 과정에서 어떤 특질이 나타나고, 이 특질을 상속받은 모든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식으로 구분하는 것 같다.
잘못된 예일것 같지만, 사람도 파충류의 단순한 뇌를 가지고 있으니 파충류뇌 그룹에 속한다는 것이다. 위에 종속...의 구분은 진화하면서 새로운 그룹으로 떨어져나가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제는 마치 소프트웨어 스택 같은 그림을 그리는 듯 하다. 이전의 특질을 공유하고, 새로운 특질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종이 생겨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다. 찾느라 좀 시간이 걸렸다. 수많은 참고도서를 정리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능력으로 하는 걸까?
다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노아의 방주에 태웠다는 동물에 수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비록 성경도 읽어보고, 꾸란(해설서)도 읽어보고, 불경도 한두개 읽어봤지만, 솔직히 지극히 재미 없는 책들이다. 재미 없기로는 꾸란이 최고고, 그 다음으로 성경이다. 불경은 그나마 해설서라서 읽고 생각이나 해 볼 수 있는데, 성경 책 파는 사람들은 좀 생각이 필요하다. 불경을 원문 그대로 혹은 그냥 한 번 번역만 해서 출판하면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성경 해설서는 왜들 그리 빈약한지... 그런 것은 좀 불경이나 유학의 본을 좀 받아야 할 것 같다. 뭐, 번역조차 금지한 꾸란은.... (일면 수긍가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동물마다 한 쌍을 태웠다고 알고 있었는데, 성경에는 어디에서는 한 쌍을, 어디에서는 일곱 쌍을 태웠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아, 이러니까 또 성경 뒤져보고 싶은데...

성경은 판이 많아서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NIV 한영해설성경, 개역개정판, 성서원, 2007년 2판 이라고 쓰면 될까?
뒤져보니 정결한 것은 암수 일곱씩이고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이라고 했으니 애초 한 쌍도 아니었다... 새는 암수 일곱쌍... 이 책(화석)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정결하다 함은 굽이 둘로 나뉘어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소, 양 같은 동물이다. 부정한 동물은 그 위에 모든 동물이니, 굽이 둘로 나뉘어 있어도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는 되새김질 안하니 부정하다. 먹지 말라..라고 또 어디 성경에 있다던데... (신명기 14장?)

하여튼,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는 실패임이 드러났다. 이게 발주자 에러인지, 프로젝트 수행자의 에러인지, 아니면 로거의 에러인지는 모르겠는데, 발주자가 7쌍, 2쌍을 태우라고 말해놓고는 2쌍만 태우고 끝났다. 모르긴 몰라도 문서로 기록된 사상 최초의 프로젝트실패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교육 환경에 대한 한탄으로 책이 끝난다. 여전히 창조론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1/3을 넘고, 신이 이끄는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이 1/3이라니... 그런데 이런 설문 조사는 질문하는 방식에 따라 답이 많이 엇갈리는데, 이런 저런 설문 조사의 내용으로 판단하건데 대략 10%는 젊은 지구론, 그러니까 우주가 탄생한 것이 1만년 이내라는 것을 정말로 믿는 다는 것이다. (하.......................) 물론... 미국만 그렇다. 미국만...

뭐, 이 그림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역시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종교를 그다지 믿지 않으면서 창조론을 더이상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여튼, 창조론자들과 쌈박질 할게 아니라도 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배웠던 생물학, 그 중에서 특히 진화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지식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대부분의 내용은 아무 생각도 안 나지만 어떤 경향 정도는 알 수가 있었다.

창조론자 까는 재미는 쏠쏠하다.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Skeptic, Vol 21 (2020년 1분기)

SKEPTIC, 점점 한국에서 기고한 글이 많아진다. 좋은 느낌...
이번 호는 주로 코로나 관련 기사가 많았고, 또 다른 분야로는 아마 지난 호 아니면 지지난 호부터 시작된 신이 있는가? 하는 논쟁에 대한 기고문이 세 개나 올라왔다.

"그럴리가? 혹은 그런 가설은 필요하지 않다"는 쪽의 기고자들은 대체로 매번 달라지는데, "니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데, 니들을 알 수 없을껄?" 하는 기고자는 계속 한 명인 것 같다. (쓰레기 급에 도달한 기억력...)

내 기억으로는 두 가지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 선한 전지 전능의 신이 만든 세상 치고는 너무 엿같다. 신은 없다는 반증이다.
2. 신은 니들의 이해를 벗어난 존재다.

나는 물론 신은 없다고 믿는다(믿는 거는 내 맘이다). 그런데 2번 인물은 계속해서 이 말을 한다. "전지 전능한 존재인 신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며, 인간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존재다. 따라서 세상에 악한 일들이 있다는 자체가 신의 존재의 반증일 수는 없다".

와...!!! 이 분(브라이언 허플링,  미국 남부복음신학교 신학 및 철학과 부교수)은 자기 발등을 제대로 찍은 걸까?

누군가의 농담마냥 나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전 우주의 물리적 법칙에 잠깐의 예외를 허용해 달라는 기도를 올리는 것이 전부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딴 기도 하지 말라고, 그런 기도를 신이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의 선함이 그 기도를 듣고 그 대로 행해주는 방향일지, 그 기도를 듣고 반대로 행해주는 방향일지 인간은 모른다는 뜻 아닌가?

하나님의 가르침을 멍청한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고자 이천년간 노력해왔던 교황청과 그 아래 목사들, 그리고 교황청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며 독립했던(reformed) 교회들(하나님의 가르침이 한가지가 아니라고서야 교회'들'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일까?) 모두 다 멍청하거나 사기꾼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이라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전지 전능할 정도의 능력도 가지고 있고, 개인적인 의지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지 꼴리는 대로 일도 벌인다. '하나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그리고 국내 몇몇 교회 지파의 꼬라지들을 보면) 남성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자지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불알은 몇 개나 달려 있는지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은 없다.

다 좋고, 우리가 보기에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신의 뜻을 알고 있다는 그 목사들은 전부 사기꾼이라는 얘기가 된다. 스스로를 신이라고 일컫는 사람보다 이 들이 더 심한 사기꾼이 된다. 스스로를 신이라고 내세운다면, 그냥 define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신이야. 응. 끝. 하지만 전지 전능한하면서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층위에서 행동하는 신을 이야기 하면서 신의 뜻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람들은 뭐라고 불러야 하나?

사실 뭐 우리는 이게 다 개소리인 것을 느끼고 있지 않나? 저쪽에서 논리적으로 싸워보자고 덤비니까 아 세상 귀찮지만 이 병맛들 니들 소원대로 논리적으로 싸워주마 하면서 쓰잘데 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주장에 주절주절 아무 대답이나 해도 버벅대는 상대를 보면 나름 좀 재미지기는 하지만...

흥! 번거로운 것들.

기도를 하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것이 신의 증거라니...
자위를 하면 현자 타임이 오는 것도 신의 증거겠군.

2020년 3월 12일 목요일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자크 파월 지음, 박영록 옮김

Big Business and Hitler

처음 이 책에 대해서 들은 곳은 페이스북이다. 대충 기억으로는 '나치 독일에서 독일인들은 주당 48시간의 노예적인 노동을 견뎌야 했다' 뭐 이런 정도의 글이었다. 물론 댓글들은 다들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뭐 이런 글이었다.

그 와중에 책의 제목이 나왔고 (그 정도의 글로 책의 제목을 특정할 수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바로 북마크 했다가 서너달 지나서 주문을 했다.

물론 책의 내용과 페이스북의 글은 사뭇 다르다. 그런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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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라고 썼지만, 이건 번역본의 제목이고, 원서의 제목은 'Big Business and Hitler'이다. 큰 사업과 히틀러. 2차 세계 대전이 사실상 큰 사업일 뿐이었다는 얘기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물론 나는 화폐 전쟁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더 어려서는 한단고기도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다. ㅡ,.ㅡ;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은 그 동안 상당히 궁금해했던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그럴듯한 대답을 해 주었다.

우선은 1차 세계 대전 후 엄청난 배상금에 허덕이던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몇 년 안되는 사이에 어떻게 또 다시 독일이 재무장을 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1918년에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39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는데, 고작 20년 사이에 독일이 주변 국가의 간섭도 없이, 엄청난 배상금을 무릅쓰고 유럽 대륙 전체를 정복할 만큼의 재무장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믿을 수가 없었다. 물론 역사 책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그냥 '재무장을 했다' 정도만 나왔을 뿐이다.

또 다른 하나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부흥이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의 원흉(?)이 미국의 마셜 정책에 힘입어 순식간에 원상 복귀되었다. 교과서에 나온 얘기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1차 세계 대전처럼 전쟁 보상금에 대해 얘기 할 때가 아니었나? 하긴 어떤 책에서 천문학적인 전쟁 보상금 때문에 독일이 재무장을 하게 됐다고 한 걸 본적이 있긴 하다.

지은이는 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해 이런 모든 현상의 배경으로 기업이, 즉 자본이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선 히틀러가 정치를 시작할 무렵. 바이마르 공화국이 그럭저럭 굴러가던 시절, 히틀러가 나타나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을 창당한다.

초반에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노동당'이라는 이름에 반감을 가지지만 히틀러를 만나본 이후 그런 것들은 결국 민중에게 소개하는 이름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히틀러는 무솔리니를 칭찬해마지 않는 파시스트이며 자본의 충실한 개 역할을 맡길만 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곧 이어 자본가들의 어마어마한 돈지랄이 시작된다. 이 돈발에 힘입어 히틀러는 선거에서 (몇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받아) 상당한 지지를 얻으며 성장했다. 1933년 선거에서는 오히려 의석을 수십석 잃었지만, 자본가의 지원에 힘입어 힌덴부르크 대통령과 합작하여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다)

정권을 잡자마자 즉시 공산당을 파괴하고, 의회에 불을 지른 다음 공산당 소행으로 떠넘긴다. 이 의회 방화 사건을 핑계로 의회 동의 없이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전권 위임법을 만든다. 몇 달 안돼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 이외의 모든 정당을 불법으로 만든다. 모든 노동조합들은 해산되고 어용 노조가 들어선다. 

이렇게 독일의 소식이 전해지자, 공산당들이 없어진 이 땅에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자본가님들이 들어선다. 심지어 바티칸까지 축전을 보낸다. 하지만 자본가가 들어선다고 공장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돈이 되질 않는다. 히틀러는 재무장을 시작한다. 역시 비싸기로는 군사 물품이다. 그렇게 독일의 재무장이 시작된다.

(공산당원, 사회주의자들, 노동 조합에 의해 만들어졌던) 독일 노동자에게 돌아가던 다양한 복지 혜택들은 없어지기 시작하고, 이렇게 없어진 비용들은 군수 물자 구입 비용으로 사용된다. 히틀러가 진정한 독재자라면 이들 기업들에게도 뭔가 갈취를 했을 겠지만, 그런 증거는 없다. 오히려 기업들의 이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불어 재무장도 신속하게 진행된다.

복잡한 얘기는 대충 생략하고, 이런 기업들의 이익은 전쟁 중에도 계속되며, 이렇게 이익을 얻는 기업에는 독일 내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석유 산업, 헨리 포드의 자동차 산업, 심지어 아이비엠까지. 독일의 전격전에 필요한 자동차와 석유가 실제로 미국으로부터 수출된 것이며, 심지어 미국의 참전 이후에도 이들의 수출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히틀러는 자국 기업 또는 다국적(마국) 기업의 자국 지사로부터 군사 물품을 구매하고 (거칠게 말하자면)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사람들로부터 나온 황금으로 결제를 했다. 전쟁 중에도 자국 기업을 갈취한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샀다는 얘기다. (!)

전쟁이 끝나자 기업들이 움직인다. 폭격마저 피한 거대한 공장이 적산으로 분류되면 골치아프게 된다. 이에 기업들은 전쟁의 배상 주체는 그저 정부일 뿐, 기업은 히틀러에게 착취당한 것으로 퉁친다. 덕분에 독일 정부로부터 배상까지 타낸다. (그 전까지 납품한 물품 대금도 꼬박꼬박 받아놓고서)

결국 2차 세계 대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전쟁 행위들은 자본이 만들어낸 물건을 가장 빨리, 뒤탈 없이 소모해내는 일련의 과정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 뿐이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일리가 있으며, 기존의 궁금했던 점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과연 이 책이 정말일까? 혹은 과연 자본(가)의 행패가 이 전쟁의 축이었나? 하는 것을 확인해보려면 이 책의 다양한 증거들을 검토해보아야 하겠지만, 참고 문헌 목록을 보고 1/3정도는 그냥 믿어주기로 하고, 가장 결정적인 데이터인 당시 주요 기업들의 수익 현황을 확인해보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으니, 당분간은 그냥 기억하는 정도로 넘어가야 겠다.
외국어 장벽과 비전공 장벽을 동시에 뛰어넘는 일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하여튼, 이 책은 5점 만점에 4.5점 이상을 줄 수 있다.

자본(가) 개객기들.

2020년 3월 7일 토요일

디지털 포트리스, 댄 브라운

아이폰이 깨져서 수리를 해야 했다. 수리하는 중에 잠깐 근처에 있는 서점(리브로)에 들렀다. 뒤적뒤적 하다가 댄브라운이 보이길래 그냥 서너 페이지를 읽었다. 술술 잘 넘어가길래  사기로 했다. 사 놓고 안 본 책들은 많지만, 뭐 다 그런 거지.

리브로에서는 뭘 사지는 않기로 했으니까 서현 영풍으로 가서 샀다. (그럼에도 쉽게 살 수 없었던 책 한 권은 사야만 했다. ㅡ,.ㅡ; 제기랄)


다빈치 코드로 이름을 날린 댄 브라운. 그 뒤로 크게 뜬 책은 없는거 같은데...


하여튼 2010년에 나온 책이다. 킬링 타임용으로, 무슨 라이트노벨 읽듯 반짝 읽어주시면 되겠다. 출현하는 인물도 몇 안되고, 대충 읽어주시면 되겠다.

생각해보면 굳이 사서 읽을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뭐... 이시국에 도서관 가기는 귀찮으니까... 회사 책꽂이에 기증(버려)해야 겠다.

2020년 3월 5일 목요일

웰컴 투 더 유니버스, 닐 디그래스 타이슨, 마이클 스트라우스, J. 리처드 고트

사진은 타이슨.
우주에 대한 책으로 생각나는 것을 짚어보자면 제일 쉬운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일 것 같다. 타이슨은 이 책을 보고 자란 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도 칼 세이건과의 인연을 설명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이정도는 읽어줘야 20세기 휴먼족.
 그 외에 엘러건트 유니버스라거나 블랙홀 싸움 이야기 등이 재미있었다.

그럭저럭 우주 얘기를 하는 책 들 중에서 내 수준에서 이해가 가는 정도 범위의 책만 짚어본 거다. 양자 역학이나 초끈 이론 이야기가 깊어지면 대체로 나의 잠도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 그러니까 웰컴 투 더 유니버스의 끝자락도 멀티버스 이야기로 나를 네 번 정도 짧은 잠에 빠뜨렸다. 물론 술을 먹고 온 날이라 그럴 수도 있겠는데, 오늘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야 말겠다는 괴이한 목표의식이 없었다면 지금도 자고 있을 뻔 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고, 앞에 두 파트(제1부. 별, 행성 그리고 생명. 제2부. 은하)는 그냥 평범한 읽을 거리를, 마지막 한 파트(제3부. 아인시타인과 우주)는 못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ㅡ,.ㅡ;

코스모스보다 먼저 샀는데, 초딩 조카한테 주려고 코스모스를 먼저 읽었다.

코스모스는 가슴아픈(?) 기억이 있는 책이다. 국민학고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이 책을 나한테 선물해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책 안에 있는 행성 삽화가 얼마나 멋있던지...) 그 전에 내가 볼만한 책인지 먼저 당신이 보신다고 하시고서는 소식이 없었다. 물론 나는 그 책을 보지 못하고 졸업했다. 강산이 몇 번 변하고나서야 특별판으로 나온 책을 사서 볼 수 있었다. 뭐... 굉장히 아쉽지만... 근데 선생님 죄송해요. 성함도 기억이 안나네요... 이건 다 선생님이 책을... 음... 패스...

여튼, 코스모스는 20세기에 씌여진 책 답게 그냥 담담하게 우주와 태양계를 서술한 것이라면, 유니버스는 21세기 초반까지의 과학적 발견을 담은 우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이제 막 중딩 됐다고 북한을 겁줄 생각을 하는 조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은데, 유니버스는 조금 힘들 것 같다. 특히 파트3을 조금이라도 즐기려면 고등학교 수학은 마친 다음에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학 수학이나 공업 수학 정도는 배워야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다른 어떤 책에서도 "아직" 느끼지 못한 흥미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E=mc^2이라는 식의 증명 혹은 풀이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거 말고... (이게 거짓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이 식에 대해서는 원통함이 좀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해석은 대충, 그러니까 말 그대로 "대충" 알고는 있지만,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서 좀 공부를 했지만...

책 내용은 몰라도, 아인슈타인 아저씨, 너무 잘 그렸음. ㅋㅋㅋ;
16장 편미분이랑 측량텐서 이거는 좀 잘 못 넘어가서...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건 일반 상대성 이론이고, 이 책 유니버스에서는 E=mc^2의 유도가 본문에 잠깐 나오고 부록으로 2장, 4페이지에 걸쳐서 나온다. 대충 보니 아주 몰라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좀 희망적이다. (물론 이 희망은 취중 독서에서 나온 희망이라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앞에 두 파트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 한 파트는 1/3은 재미있게, 공간좌표계부터 시작해서 뭔가 아슬아슬한 부분인 1/3은 상상력 최대 발휘하면서, 나머지 1/3은 글인지 벌레인지 뭔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읽은 것 같다.

술먹으면서 생각해보니... 한 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우주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지다.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멀티코어 CPU 이야기

표지는 산뜻...
회사 책꽂이에 있는거 빌려다 봤다.

대체로 대학교때 배웠던 컴퓨터 아키텍쳐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판 발행이 2010년이니 최근이라고 해 봐야 10년 전 얘기다.

일반적인 컴퓨터 아키텍쳐는 학교에서 대강 공부했다. B+인가 맞았던 기억이 나는데...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B+ 따위나 맞고...

파이프라인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한 15년쯤 전에 어느 대학교 대학원의 공개 강의 영상으로 대충 개념만 배웠다. 곱셈기니 뭐니 이상한거는 다 패스하고 그냥 개념만... 뭐 내가 CPU를 설계할 거는 아니니까. 다만 강의 뒤쪽은 너무 복잡해서 이해를 못해서 넘어 갔는다. 멀티 프로세싱이나 뭐 그런 것들...

이 책에서도 그런거 좀 나오다가 메모리 캐시 뭐 이런 얘기 좀 하시고...
병렬 프로그래밍은 역시 개 어렵다... 라는 결론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뭔가 상세하게 설명한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 컨셉이다, 저런 컨셉이다, 예를 들면 이딴 식으로 돌아간다 하는 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별로 없어도 읽는데는 지장이 없다.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다고는 안 했다)

앞부분은 그냥 교양으로 주르륵 읽고, 뒷 부분은 좀 이해하면서 따라가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음... 그냥 자아 도취를 위한 '대충' 깊고 좁은 이야기 정도?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불평등의 대가, The Price of Inequality, 조지프 스티클리츠



1. 몇년 전에 산 책인지 기억도 안난다.
출판이 2013년이니 그 이후인 것은 알겠지만... 일단 문재인 정권 시절은 아니었고, 볼드모트-이름 부르기 싫은 그 사람의 시절도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세 명의 대통령을 지나서 끝을 본 책인것 같은데...

2.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ㅡ,.ㅡ;
심지어 작년에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도 기억이 안난다. 물론, 주제는 뻔하다. 큰 불평등에 큰 대가가 따른 다는 얘기.

3. 미국 얘기다.
남의 나라라 그런지 문화는 확실히 다르다. 책에서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극단적인 사례 혹은 특징적인 사례만 소개가 되겠지만, 확실히 혈압 오르는 일은 많은 것 같다. 전에는 몰랐던 것 중에 하나로, 개인 파산을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은 갚아야 한다고 한다. 물론 이 책이 거진 10년 가까이 지났으니 그 사이에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저런 법이 만들어졌을까 싶다. 한국 법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 아는게 없으니 패스. ㅡ,.ㅡ;

4. 우석훈이 생각난다.
사람들의 소득 수준을 그래프로 펼쳤을 때, 정상적인 사회라면 다이아몬드 모양을 가지겠지만, 이제 점점 8자 형태를 가진다고 했다. 아마 88만원 세대 였던 것 같은데, 아닐지도.
여튼 그런 형태가 점점 진화(?)하다가 급기야는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가 완전히 분리가 되는 상태가 벌어지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아직 그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런데 고작 몇 %의 인구가 국토 절반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면 '다행' 수준을 벗어난 것은 확실할 것 같다. 강철 군화에서는 끝내 노동자가 승리하여 새로운 세상에서 애버하드의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술하지만, 결국 어떻게 승리했는지는 단 한 글자도 나오지 않았다. 잭 런던도 앞날이 막막했으리라. 여기서 나오는 아스가드라는 도시는 상류 계급이 사는 동네다. 절대 하류층과 섞이지 않으며,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 하류층의 도전은 그 하류층에서 뽑은 경비병들이 막아주는 도시. 언뜻 하코넨이 생각나는 이런 설정들을 이제 더 이상 SF 또는 소설이 아니라 현실에서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5.  갑자기 듄을 읽고 싶어진다.

6. 일단 이 포스트의 주제는 "불평등의 대가"니까...

7. (copyright로 추정컨데) 이 책은 2012년 즈음해서 미국에서 나온 것 같다. 2020년의 시각으로 보건데 진보 진영에서 봤을 때 이 책의 내용은 별로 새로운 것은 없다. 내 생각에 시대가 지났다기 보다는 지금의 진보 진영이 이 책의 기반 위에 서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책을 보면서 다소 놀랬던 부분이 있는데, 다름 아닌 환경 문제다.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은 환경 훼손의 책임, 그리고 그 비용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국가가 이를 묵인하는 것은? 잣같은 이야기다.

+1. 듄이 올해 (다시) 영화화된다고 한다.
https://namu.wiki/w/%EB%93%84(%EC%98%81%ED%99%94)

이 책이 포스트의 주제가 아니었지만...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Fucking LabView

LabView라는 프로그래밍 툴이 있다.

보기에 참 아름답다.

언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 텍스트로 코딩을 하지 않고 컨트롤을 드래그/드롭하고 각 컨트롤을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이 언어에 포함되는거 아니냐? 하면... 때려줄테다.

TIOBE에서 발표하는 2020년 1월 순위에서는 40위를 차지했다. Ada보다 한단계 낮고, Erlang보다 한단계 높은 순위다. 세상에 ML, Scheme, Haskell, TypeScript보다 높다니???

NI에서 만들었고, 1986에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위키피디아). 컨트롤 모양이 윈도하고는 약간 달라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처음에는 애플 매킨토시용으로 출시됐다고 한다. 뭔가 막 이해가 간다. 그래, 맥에서는 이렇게 프로그램을 할꺼야 하는 느낌이 든다.

이 개발도구의 용도는 명확하다.
요구사항이 명확히 정해져 있는, static한 환경을 자동화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 바로 그 때가 LabView를 써야 할 때다.
다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LabView를 사용한다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
  • 객체처럼 인터페이스와 구현을 별도로 정의해야 하는 경우
  • 런타임에 동작이 바뀌어야 하는 경우
  • 프로그램이 큰 경우 (데이터가 큰 경우는 의외로 제법 성능이 좋다)
  • 하드웨어가 자주 바뀌는 경우
  • 정밀한 시간 제어가 필요한 경우: 일부 하드웨어가 추가되면 반대로 아주 정밀하게 시간 제어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시간 정밀도가 형편없이 떨어진다.
큰 일에는 큰 책임... 아니, 큰 모니터가 필요하다.

말했다시피 LabView는 컨트롤과 와이어로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텍스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없이 많은 개발 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때문에 발생하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Diff가 안된다: 두 소스(?)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버전 관리가 어렵다: 소스(?)를 열었다 아무 수정 없이 그냥 저장해도 파일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의 매일 새로운 리비전이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두 리비전 사이의 차이점은 확인할 수 없다.
즉, 만들어진 코드는 관리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림으로 코딩을 하다보니 대체로 엔지니어들도 성향이 비슷하다. 코드에 (함수 호출과 같이)깊이를 더하는 방법이 (sub-VI라고)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깊이가 0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는 위 그림처럼 아주 큰 모니터가 필요하다. 참고로 저 UI는 확대/축소가 되지 않는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노트북에서 일한다면 독수리 같은 시력이 필요할 것이다. 휠을 이용해 상하 스크롤은 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hift-스크롤을 이용한 좌우 스크롤은 없다. 프로그램에서 데이터 플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데 그것을 지원하는 스크롤 기능이 없다.

배포판을 만드는 일은 또 다른 개발이다.

잘 돌아가던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배포판, 즉 하나의 exe로 만들면 안돌아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c/c++에서 디버그 버전과 릴리즈 버전의 차이는 비교도 안된다. 굳이 비교하자면 c 코드를 c++ 컴파일러로 빌드하는 정도의 느낌이 든다.

음... 그래도 졸라 많이 쓰이는 도구니까 어따 써야 할지 좀 생각해봤다.

졸라 똑똑한 박사급 연구원들이, 그러니까 거의 모든 알고리즘이 머리 속에 있어서 그냥 구현만 하는 되는 정도의 두뇌를 가진 분들께서, 이미 완성된 연구를, 논문이 있긴 하지만 (돌대가리 행정 주의자들에게) 굳이 그걸 컴퓨터를 돌려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때 사용하는 도구 되겠다.

혹은 사무실에서 일반 사무직원들이 엑셀을 사용하듯 일반 프로그래머들이 어쩌다 가끔 번인됐을 때, 등받이에 어깨죽지를 붙이고, 엉덩이는 의자 끄트머리에 간신히 걸친 상태에서, 몸은 컴퓨터 모니터와 90도 각도로 옆으로 틀어놓은 방향으로, 종종 다리는 책상이건 어디건 위에 올려놓은, 딱 그 상태로 앉아서(누워서?) 키보드 따위는 손은 고사하고 눈으로도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심리적 상태에 있을 때, 간신히 마우스 클릭만 가능할 때,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 되겠다.

많이 사용되는 산업용 용도라면... 공장에서 필요한 일이 빼박으로 딱 정해졌을 때, 바로 그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 회사에 적당한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펌웨어 엔지니어가 있다면 그냥 custom 하드웨어와 펌웨어로 만들었을텐데, 우리 회사엔 그런 엔지니어가 없으니 좀 비싸더라도 산업용 PC에 상용 계측 장비(카드류)를 꼽고 프로그램을 짜서 넣어야 겠다." 이럴 때 쓰면 되겠다. 그 이상은 프로그램 관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국내의 수많은 LabView 엔지니어들의 명복을 빈다.
(나보다 월급은 많겠지...)



flex와 bison으로 파서 만들기(1)

엄청 고인물스러운 도구이긴 하지만 flex와 bison으로 간단한 파서를 만드는 작업을 해 보자.
flex와 bison은 정의된 문법에 따라 텍스트 파일을 처리하는 c/c++ 코드를 생성해준다.
컴파일러 이론을 야매로 공부해서 LL(1)이니 뭐니 하는 얘기는 잘 모르겠고, 그냥 도구 사용법 정도를 익힌 상태라 남들 알려줄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 가끔씩 쓸 때 참고하려고 쓴다.

c/c++에서 c#으로 갈아탄지가 몇년 되다 보니 c#으로 출력하는 도구는 없을까 좀 찾아봤는데, 몇 개가 보인다. 몇 년전에는 잘 안보이더니 이번에 찾으니 많이 나오네.

1. Java
https://www.eclipse.org/Xtext/
자바쪽에서는 xtext라는 이클립스 기반의 도구가 있다. 상당히 멋지게 동작하는 것 같다. lex와 yacc 처럼 분리된 것이 아니라 xtext 파일 하나로 전부 처리하는 것 같다.

2. LLLPG
http://ecsharp.net/lllpg/2-simple-examples.html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안된 것 같은데, 좀 약해보인다. 제목 그대로 simple lexer 정도로 보인다. 끝 부분의 질문이 마음에 든다.
Think twice: Do you really need a parser generator?
3. GOLD Builder
http://goldparser.org/builder/index.htm
2015년까지 업데이트 된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Windows 7까지만 나온걸 보니 그 정도에서 멈춘거 같다. 사용해보고 쓸만하면 빨리 백업을 받아놔야 할 듯.

4. Coco/R for C#
http://ssw.jku.at/Coco/#Docu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분위기이다. nuget으로도 배포되니 괜찮은 듯 하다. C# 뿐만 아니라 Java, C++, F#, VB.Net, Delphi, Swift 등등으로 코드를 생성해준다. 적당히 쓰는 데에는 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5. ANTLER
https://www.antlr.org/
겁나 유명한 놈인거 같다. 끝판왕이랄까? 그런데 공부해야 할 내용이 좀 될 것 같다. 문법은 그래도 좀 익숙한 형태라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주로 툴 사용법에 대해 삽질하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일단 flex와 bison으로 c/c++ 파서를 한 번 만들어보고, 똑같은 것을 antler로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 겠다.

파서는 LIN Description FIle을 처리하는 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사양은 다음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https://www.cs-group.de/wp-content/uploads/2016/11/LIN_Specification_Package_2.2A.pdf

전체를 다 처리하는 것을 글로 쓰기에는 귀찮으니 일부만 처리하도록 해야겠다.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지 않을까 싶다.

<flex & bison>
1. flex & bison 설치
2. 개발 환경 구성
[...생각 중...]

포스트 올리는 대로 링크를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첫 날 너무 많은 걸 하면 안된다.

2020년 2월 8일 토요일

오랫만에 lex와 bison(yacc)를 써봤다.

소시적, 전자과 주제에 어이없지만 공룡책인지 드래곤책인지 하여튼 그 책으로 컴파일러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룡이나 드래곤이나... 생각했지만, 내가 떠올렸던 건 공룡이 아니라 용이었다.
공룡책은 대체로 운영체제 거시기 그 책을 지칭한다. 디테일은 소중한 것이다.

쥐뿔도 모르면서 마구잡이로 책을 읽던 시절이다. 물론 생각해보면 그때 배운게 제일 많기는 하다. 어이없게도 원서로 읽어서 한 2/3은 뭔소린지 모르고 넘긴 것 같다. 1/3이라도 배운게 어디냐.

그거 대강 보고 이러저러 하다가 flex & bison를 봤다. (기억에는 lex & yacc를 본거 같은데... 책장을 보니 flex & bison이 있더라는...) 덕분에 아직도 종종 이상한 포맷의 파일을 만나면 파서를 만들고 있다. 물론 내가 쓰는 파일들이 아주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디 분야에서는 표준 또는 표준에 가까운 것들이라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검색이라는 것이 그렇다. 남들거는 한 방에 찾지만, 정작 내가 필요한 것은 삼일 밤낮을 뒤져도 안나온다. 검색 이틀 째를 맞이하면 슬슬 '이거 그냥 내가 만들었으면 벌써 만들었겠다' 하는 본전 생각이 든다. 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실제로 만들어보면 기본 동작이 일주일이고, 정리 좀 하면 한달이다. 그렇다고 계속 검색만 할 수는 없으니 뭐든 적당히 하고, 적당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보통 오라일리 책은 동물 표지를 사용하지만 공룡책이나 드래곤책, 마법사책과 달리
오라일리의 책은 대부분 표지의 동물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을 '새 책'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니코바르 비둘기 책
(Nocobar Pigeon)으로 부르기에는.... 딱히 비둘기 책으로 부르기도....

lex와 yacc(bison)은 c/c++만 지원한다. c/c++을 주로 사용하던 때에는 뭐 별다른 필요를 못 느꼈지만 c#으로 옮겨간지 몇년 되니까 c# 코드를 직접 만들어주는 녀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적당히 돌아가는 legacy 코드를 굳이 c#으로 다시 작성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설렁설렁 넘아가는 중이었다.

이번에 some/ip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파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vsomeip 라이브러리에서 사용하는 IDL을 읽어와야 한다.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인데 리눅스 플랫폼에서 c/c++로 빌드된다. 그런데 코드 생성기는 자바, 이클립스 플러그인 등으로 만들어졌다. 딱 보니 설치하는데에만 2주는 걸릴 것 같다. 암도 걸릴 것 같다. 그냥 파일 포맷 찾아서 파서 만들면 훨씬 빨리 끝날 것 같다. 같았다.

IDL 파일은 확장자 *.fidl을 사용한다. franca IDL의 약자다. *.fdepl도 있다. deploy에 관련된 정보가 있어서 이놈도 같이 처리해야 한다. fidl 파일 포맷은 어렵지 않게 찾았다. language specification도 있고, 심지어 EBNF로 기술된 문서도 있다. 순조로왔다. 그런데  fdepl 파일 포맷은 잘 안보인다.

그러다가 고객사에서 온 *.fid, *.fdepl 파일을 받았다. 헉?! 파일 내용이 검색했던 내용과 다르다. 이런 썅썅바.

파일 포맷에 대한 문서는 없는 것 같았다. 포기했다. 하지만 vsomeip 라이브러리는 *.fidl 파일과 *.fdepl 파일로 소스코드를 생성해주는 툴이 있으니 그 툴 어딘가에는 파서가 있을 것이다. 찾아보았다. 이클립스 애드온이니 자바로 되어 있는 정도는 뭐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다. 자바 코드라고 해도 딱히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얘기다.

역시, 메트릭스는 옳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4편을 기다려주긴 한다만, 죽은 네오 살리는 것 보다는 콘스탄틴2를 좀 만들어주면 안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대에 누가 키아누리브스를 보고 네오를 생각하겠나? 존윅이라고 하겠지.

무엇을 상상하든 존윅을 볼 것이다. (원본)
파서 관련된 코드는 찾았다. 며칠 걸렸다. 자바는 아니었다. *.xtext라는 확장자였다.

*.fidl 파일을 파싱하는 모듈은 여기 있고:
https://github.com/franca/franca/blob/master/plugins/org.franca.core.dsl/src/org/franca/core/dsl/FrancaIDL.xtext

*.fdepl 파일을 파싱하는 모듈은 여기 있다:
https://github.com/franca/franca/blob/master/plugins/org.franca.deploymodel.dsl/src/org/franca/deploymodel/dsl/FDeploy.xtext


음... 자바 바닥은 블랙홀과 같아서 뭐든지 다 있지만 들어가면 못 나온다. 굳이 이클립스 애드온을 사용해서 *.xtext 파일로 파서를 돌려보고 싶지는 않다. 파일 내용을 보니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 xtext 파일 포맷 따위 공부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BNF나 regular expression 대충 퉁치면 될 것 같다. 샘플이랑 맞춰봐도 대강 비스무레 하다.

*.fdepl 파일을 처리하기위해 yacc 파일을 만들었고, 삽질을 좀 하다가 요령이 생겼다. 별다른 요령은 아니고, 그냥 xtext에 정의된거 그대로 만드는 거다. 생각하지 말자. 그냥 1:1 변환으로... *.fidl도 그냥 적당히 만드는 중이다.*.fdepl 파일은 샘플까지 다 파싱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 .

물론 구문을 파싱하는 것과 그것을 읽어서 어떤 처리를 해주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말도 안되게 크지는 않지만 그냥 대충 퉁칠만큼 작지는 않다는 뜻이다. 이건 또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할 일이다.

적당히 끝나는 시점이 보일 무렵, 아마도 삐딱한 전세계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느끼는 그 시점이 왔다. 근데 뭐 다른 방법은 없나? yacc(bison)를 썼다는 것은 c/c++로 코드가 나오니까, 정작 내가 c#을 쓰려면 한 번 더 고생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냥 바로 c# 코드를 생성해주는 yacc는 없을까? 프로젝트 처음 시작할 때는 없었다. 다시 검색해봤다. 많이 나온다.

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구글 데이터 센터를 감염시킨게 틀림없다. 시공간을 뚫고 이세계 인터넷에 접속됐다. 여튼 몇 가지를 찾아서 링크를 남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되면 이 링크는 아마 접속되지 않을 것 같으니 미리 미리 코드랑 바이너리를 다운받아놔야 겠다. 이세계인지 어떻게 아냐교? 이쪽 사이트 바이너리가 Windows XP 또는 Windows 7 타깃이다.

1. LLLPG
http://ecsharp.net/lllpg/2-simple-examples.html

LL(x) 이런 골머리 아픈 표기법은 공룡/드래곤책으로 끝인줄 알았는데 LLLPG라니...

2. GOLD Parsing System
http://goldparser.org/builder/index.htm
GOLD Mining System인줄...
찾은 것 중에서는 젤 깔끔한 놈인 듯한데... 써봐야 알겠지...
뭔가 완성됐다는 느낌이 드는 놈이다.

3. Coco/R for C#
http://ssw.jku.at/Coco/#Docu
이놈도 뭔가 완성된 느낌이다. 홈페이지에는 금광 시스템보다는 좀 문서가 적긴 한데, 사용자 수는 더 많을 듯한 느낌이다.

다음 프로젝트는 c#으로 해야지...
다시 오지 않을 다음 프로젝트...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일주일에 하나 쓰기가 이렇게 힘드나?

29일이 되어서야 글 하나를 썼다.
그런데, 특정 인물을 엄청 까는 글인데다가, 다소 불법적인 항목도 있는 것 같아서 공개는 못할 것 같다.

이력서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마어마한 오타가 들어있었다. 대략 약 20줄에서 오타 또는 에러가 발견됐는데, 간단한거는 "DDR를", "CHIP를"같은 것들이 있었고, 좀 심각한 걸로는 "SERAL" (serial?), "COMPIER" (compiler?), "CHANEL" (channel?)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이력서 첫 머리에 빵터지게 만든 오류로는 "HYUNDAE MOBIS"가 있었고...

음... 현대가 이름 철자를 잘못 만들기는 했지...

근데 20년 가까이 경력을 가진, fluent english를 구사한다는 분이 이런 이력서를 쓰면 어쩌라는 거야...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2020년부터 뭐라도 좀 해보자고 시작하는 블로그

웬만하면 새해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뭔가 하는 거는 거진 10년 전 부터 때려쳤는데,
더 늙으면 안될 것 같아서 시작한다.

개발 블로그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어차피 고인물이라 별것 아닌 얘기로 가득 채워질 것 같지만...

일주일에 하나씩은 올리는 걸로 목표를 삼았다.